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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외곽 미드란드에 자리한 요하네스버그 컨트리클럽.

 고요한 어둠을 가르는 청아한 노랫가락이 이 유서깊은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주변에 울려 퍼졌다. 2022 월드컵축구대회유치위원회가 오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2018년, 2022년 대회 개최지 결정에 앞서 표밭 다지기의 일환으로 마련한 ‘음악과 함께 하는 요하네스버그의 밤’ 행사가 열린 것.

 이날 행사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깜짝 출연해 모하메드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 등 6명의 FIFA 집행위원과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 외교사절, 한국대사관 직원, 교민대표 등 15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매혹적인 목소리를 선사했다.

 ‘봄의 소리 왈츠’ 등 4곡의 노래를 선보이며 청중을 매료시킨 조씨는 이날 월드컵 유치 홍보 임무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정몽준 FIFA 부회장과 한승주 유치위원장 등 유치위 관계자들이 드러내놓고 월드컵 유치를 호소할 수 없는 속사정을 감안이라도 한 듯, 조씨는 막간에 한국이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2022년에 한국에 오세요. 그때 다시 만나요”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조씨는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을 지닌 FIFA 부회장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 축구협회장을 단상으로 이끌어올려 ‘베사메 무초’를 함께 부르고, 마이어 본펠러 독일축구협회장(전 FIFA 집행위원)과는 함께 춤을 추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월드컵 유치위는 직접적인 월드컵 유치 홍보 행사에 참석하기를 꺼리는 FIFA 내부 분위기를 감안, 이홍구 전 총리를 호스트로 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형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차례로 환영사에 나선 한 위원장과 이 전 총리, 정 부위원장은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데 대해 찬사를 보내는 덕담에 그쳐야 했다.

 정 부위원장은 “2010 월드컵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남아공 월드컵조직위원회와 FIFA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에 대한 세계인의 고정관념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으며, 우리에게 아프리카의 인류애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야투 CAF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은 이미 2002 월드컵 대회를 훌륭히 개최해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면서 “한국이 미래에 또 다른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이를 성공리에 수행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의 2022 월드컵 유치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재미교포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은 행사가 파하고 나서도 청중의 앙코르 요청에 응해 ‘아르헨티나여,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등을 열창하는 열의를 보였다.

 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든 2022 월드컵 대회에는 미국, 일본, 호주, 카타르가 경쟁 대상이며,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회의에서 집행위원 24명의 투표로 판가름난다.

[출처]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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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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